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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마르

[ 그는 오스마르라고 불렸었다 ] 만약, 당신이 FC서울의 경기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봤다면, 장내 아나운서는 이 말을 빼먹은 적이 없을 것이다. 역사를 쓰는 수비의 신, 오스마르. FC서울에게 오스마르라는 존재는 너무나 컸고, 앞으로도 그의 뒤를 이을 선수를 찾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지금도 너무 컸고, 수호신이 그를 수호하기엔 오스마르가 우리를 수호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언제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낼 수 았을까? 오늘도. 지금도, 앞으로도 이별을 어렵게 받아내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수호신은 늘 말했다. 오스마르는 FC서울의 역사고, 그가 떠날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만남이 있었다면, 헤어짐은 당연히 있을 것이다. 이별이 너무 가깝게 다가왔다. 이제 더 이상, 오스마르라는 이름이 상암 아래에 없다. 오스마르는 단순한 1명의 외.. 더보기
[ 작은 수호신이 부르는, 너무 큰 수호자 ] 당신에게는 당신을 수호해 주는 수호자가 있는가? 혹여나 당신은 다른 사람을 수호해 주는 수호자인가? 그 모두가 아니라면,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다른 사람에게 평가받는가? 한 아시아 리그에는 수호신이라 불리던 팬덤이 있고, 그들과 함께한 팀이 하나 있다. 그들은 팀의 영원한 레전드라 불린 한 사내의 은퇴 이후, 새로운 수호신을 찾고 있었다. 그들은 한 사내를 대체하기 위해, 2014년에 한 선수를 찾아 불러왔다. 그들은 웬 변방리그인 태국 리그에서 13골을 기록한 어린 스페인 소년을 데려왔다. 역사의 대체자라면서, 레스터 시티의 오퍼를 받은 선수라면서 말이다. 시간이 지나, 왠 어린 스페인 청년이 그 팀에 합류했다. 과거를 이을 새로운 수호자가 왔다면서 말이다. 그리고 이 사내는 2014년부터 9년 간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