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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칼럼 ]

[ 그는 오스마르라고 불렸었다 ]

만약, 당신이 FC서울의 경기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봤다면, 장내 아나운서는 이 말을 빼먹은 적이 없을 것이다.

역사를 쓰는 수비의 신, 오스마르.

 

FC서울에게 오스마르라는 존재는 너무나 컸고, 앞으로도 그의 뒤를 이을 선수를 찾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지금도 너무 컸고, 수호신이 그를 수호하기엔 오스마르가 우리를 수호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언제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낼 수 았을까?

오늘도. 지금도, 앞으로도 이별을 어렵게 받아내고 있을 것이다.

사진 : FC서울

 

우리는, 수호신은 늘 말했다.

오스마르는 FC의 역사고, 그가 떠날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만남이 있었다면, 헤어짐은 당연히 있을 것이다.

이별이 너무 가깝게 다가왔다.

이제 더 이상, 오스마르라는 이름이 상암 아래에 없다.

 

오스마르는 단순한 1명의 외국인 선수가 아니였다.

사진 : 뉴시스

 

웃을 수 있는 순간도 많았고, 울고 있는 순간도 너무 많았다는 것을.

서울은 너무 거대한 도시이지만, 서울을 품어낸 오스마르도 너무 컸다.

 

나이 어린 한국 선수들도 오스마르를 믿고 따랐다.

그는 경기장 안이던 밖이던 항상 리더였고, 주장이었다.

 

이별이 가까워졌지만, 영원한 이별은 아닐 것이다.

 

K리그가 자랑하던, K리그보다 팀을 사랑하던 주장이였다.

오스마르와 FC서울, 그리고 팬들은 느낀다.

 

하지만 이제 떠날 시간이 왔다.

FC서울의 팬들은 그가 뒤에 없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리고, 이제 헤어짐이 왔다.

모두에게 그는 오스마르라고 불렸었다.

 

Good Bye, and Thank you.

 

글 : 박영빈 ( piao0099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