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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칼럼 ]

[ Der letzte Tanz des Herzens, 심장의 마지막 춤 ] I. 서론, ~ 마르코 로이스 ~  분데스리가에서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어느 정도 막을 내렸다. 리그에서는 5위, 14/15 시즌 이후로 최악의 순위표라는 딱지를 벗길 수는 없겠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근래 도르트문트의 성적 중 가장 훌륭했다. 에딘 테르지치의 암담한 축구 속에서도 훌륭한 성적이었기 때문에 팬들은 올 시즌에도 웃고 울 수 있던 보루시안들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웃는 일보단 울어야 할 일이 더 많게 되었다. 팀에 12년 간 헌신한 마르코 로이스의 이적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마르코 로이스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팀 역사에 빼 놓을 수 없는 팀의 레전드이다. 도르트문트가 웃을 수 있었음에도 마르코 로이스가 있었고, 팀에 울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마르코 로이스를 보아야 했다. 그는.. 더보기
[ 빌라의 돌풍을 이끈 사나이, 우나이 에메리. 그의 철학은 무엇인가. ] I. 서론 ~ 아스톤 빌라와 우나이 에메리 ~2010년대부터 프리미어리그는 빅 6이라고 불리는 팀들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기존에 빅 4라 불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 리버풀에 만수르의 투자로 신흥 강호로 도약한 맨체스터 시티와 우수한 선수들을 싼 가격에 영입해 전력을 수직상승시킨 토트넘 핫스퍼가 이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아스톤 빌라는 빅 6의 아성에 도전했다. 이미 저번 시즌, 최악의 스타트를 기록한 제라드 감독을 경질하고 라리가 중상위권에서 잔뼈가 굵었던 에메리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에메리는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7위까지 오르며 유럽대항전에 진출했다.에메리 체제의 아스톤 빌라는 이번 시즌에도 지난 시즌의 돌풍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함은 물론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이.. 더보기
[ 엘 마드리갈이 되었던 것에는 이유가 없었다. ] I. 서론 축구를 좋아하는 모두에게는 정말 본인이 진심으로 응원하는 팀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렇다. 어릴 적부터 축구라는 스포츠에 접했던 나로서는 응원팀이 생긴다는 것은 어찌 보면 필연적이기도 했다. 남들이 응원하는 팀들의 정보는 이미 방대했고, 남들이 응원하는 팀들을 응원하는 것은 흔히 말하는 " 강팀충 " 같아보여 꺼려졌다. 나는 비야레알이라는 팀을 알기 이전 과거에는 맨체스터 시티를 정말 진심으로 응원했었다. 정이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맨체스터 시티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솔직하게 말하면 " 내가 이 팀을 더 이상 응원하지 않아도, 한국에도 이 팀을 응원하는 사람이 많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사실 관둔 것이나 똑같다. 잡 얘기가 길었다. 난 엘 마드리갈, 비야레알 CF의 팬이다. 응원.. 더보기
[ 위르겐 클린스만이 보여낸 축구는 더 이상 축구가 아니다. ] 본인이 축구를 안보더라도, 축구를 보더라도 이번 아시안컵의 경기력은 가히 충격적이다. 황금세대를 들고 " 이런 축구 " 만을 지향하는데, 그 축구는 도대체 무엇이였는가?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아니, 도대체 무슨 축구였는가? 1. 일단 실질적 문제, 이 새 끼. 이 글을 쓰는 실질적인 이유, 위르겐 클린스만. 위르겐 클린스만의 문제를 오늘 글로써 작성한다. 그를 선임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만행도 매우 큰 문제거리이며 핵심 요지 중 하나이지만, 오늘 이 글은 오로지 위르겐 클린스만의 만행과 문제들을 비판하겠다. - 선수 기용 문제 2. 선수 명단의 문제 후술하겠지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포함하여 2020년대 현대축구에는 3선 미드필더가 가장 중요하다. 아니, 중요함을 넘어서서 그 팀의 퀄리.. 더보기
[ 23/24 비야레알 CF 시즌 전반기 결산 ] 23/24 비야레알 CF의 전반기를 결산하고자 한다. 비야레알 CF의 적은 팬 중 1명으로써, 선수단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거친 언행이 사용될 수 있음을 먼저 양해를 고한다. 등급은 총 7개(S, A, B, C, D, E, F)가 있으며 기준은 다음과 같다. S: 비야레알에 있으면 안 되는 선수, 이적하면 더 잘할 수 있는 선수 A: 비야레알이 아니라 다른 빅 클럽에서도 주전 얻는 선수 B: 올 시즌 비야레알의 주전을 얻을 수 있는 선수 C: 비야레알에서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 D: 비야레알 평균 선수 E: 나오나 마나, 의미 없는 쩌리 선수 F: 비야레알의 수준이 아닌, 폐기물 그 자체인 선수 각 관점별로 등급을 매길 것이며 종합적인 등급 역시 매길 것입니다. 세부적으로 + 또는 -도 존재한다. 사진.. 더보기
[ 김기동의 FC서울 부임, 명가가 재건할까? ] 김기동이 부임한 FC서울은 김기동 본인이 말하는 것처럼 " 감독의 무덤 "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감독이 자주 바뀜과, 자주 경질됨의 따라서 4년 연속 하위 스플릿이라는 암울한 결과까지 만들어졌다. " 라이벌 " 수원 삼성에 가려져 있지만, 이들 역시도 똑같고 암울한 성과만을 만들어내고만 있다. 물론 수원 삼성은 최악의 성과인 2부 리그 강등이라는 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2023년에 일어났고, FC서울이 그러지 않을 것이란 보장 역시도 없다. FC서울 팬들인 " 수호신 " 들은 김기동 감독에게 거는 기대 역시 크고, 김기동도 기대하라고 말한다. 공식 선상에서 여태 FC서울이 만난 감독들 중 가장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의 과거 찬란한 영광을 가져오겠다는 말과 함께, " 김기동 사단 " 모두가 .. 더보기
[ 그는 오스마르라고 불렸었다 ] 만약, 당신이 FC서울의 경기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봤다면, 장내 아나운서는 이 말을 빼먹은 적이 없을 것이다. 역사를 쓰는 수비의 신, 오스마르. FC서울에게 오스마르라는 존재는 너무나 컸고, 앞으로도 그의 뒤를 이을 선수를 찾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지금도 너무 컸고, 수호신이 그를 수호하기엔 오스마르가 우리를 수호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언제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낼 수 았을까? 오늘도. 지금도, 앞으로도 이별을 어렵게 받아내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수호신은 늘 말했다. 오스마르는 FC서울의 역사고, 그가 떠날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만남이 있었다면, 헤어짐은 당연히 있을 것이다. 이별이 너무 가깝게 다가왔다. 이제 더 이상, 오스마르라는 이름이 상암 아래에 없다. 오스마르는 단순한 1명의 외.. 더보기
[ 작은 수호신이 부르는, 너무 큰 수호자 ] 당신에게는 당신을 수호해 주는 수호자가 있는가? 혹여나 당신은 다른 사람을 수호해 주는 수호자인가? 그 모두가 아니라면,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다른 사람에게 평가받는가? 한 아시아 리그에는 수호신이라 불리던 팬덤이 있고, 그들과 함께한 팀이 하나 있다. 그들은 팀의 영원한 레전드라 불린 한 사내의 은퇴 이후, 새로운 수호신을 찾고 있었다. 그들은 한 사내를 대체하기 위해, 2014년에 한 선수를 찾아 불러왔다. 그들은 웬 변방리그인 태국 리그에서 13골을 기록한 어린 스페인 소년을 데려왔다. 역사의 대체자라면서, 레스터 시티의 오퍼를 받은 선수라면서 말이다. 시간이 지나, 왠 어린 스페인 청년이 그 팀에 합류했다. 과거를 이을 새로운 수호자가 왔다면서 말이다. 그리고 이 사내는 2014년부터 9년 간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