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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칼럼 ]

[ 울렸다, 자본의 지배. 외부의 자본이 축구의 낭만을 죽였다. ]

 

2020년대 해외축구를 비롯한 축구를 지배한 하나의 단어, ' 자본주의 ' 가 축구를 강타했다.

 

세계에서 축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비즈니스적으로 가장 성공한 스포츠 중 하나라는 것이다. 어릴 때 사람들은 축구를 접하고, 축구선수라는 꿈을 키운 사람들도 있었다. 또한 한국의 손흥민이나, ' 축구의 신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축구 황제 ' 리오넬 메시를 보기 위해 해외축구를 접하는 사람도 있었다.

 

위처럼 긍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현대축구엔 어두운 내막이 쌓였다.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인해 선수들의 이적료가 하늘로 치솟았다. 이는 많은 팀에 거대 자본가들이 투입되었고, 우리가 사랑하는 스포츠를 나쁘게 변형되고 있다

 

결국 자본이 축구를 지배한다, 축구계의 산업화와 자본주의.

이제 우린 축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알아야 한다.

 

축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중요한 것은 한번 투입된 돈을 빼낼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중계권료는 리그별 팀들에게 모두 지급되지만 가중치는 세계 최정상 클럽들에게 치중되어 지급된다. 당연하게도, 리그는 하위팀들에게 돈을 많이 지급할 이유가 없으며 상위권 클럽들을 더 강하고 멋진 클럽으로 탄생시킬 뿐이다.

 

이런 불평등은 오늘 날 축구를 정의하기 좋은 단어로써 탄생한다.

 

하위권 팀은 의미있는 수익을 얻을 수 없으며, 상위권 팀은 이들을 완전히 지배할 천문학적인 액수를 수령한다.

완전한 자본주의의 지배가 된 것이다.

 

예시를 든다면, 프리미어리그는 BIG6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토트넘 핫스퍼, 첼시, 아스날 ) 를가지고 있다. 놀랍게도, 이들은 4부리그까지의 나머지 86개의 팀들의 합친 수익보다 많거나 비슷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구매한 선수들의 가치. ( 유로 단위 )

이런 상황은 축구의 자본주의화를 극대화하며, 화폐가 너무 많이 풀리게 되어 인플레이션을 초래한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를 얻기 위해선 최소 £100m

( 1억 파운드, 한화 약 1670억 ) 을 사용하게 되고 위 이상의 수익을 얻지 못하면 선수를 구매할 수 없다.

 

뛰어난 선수의 영입 자체가 불가능하며 팀의 간판 스타가 없게 되고, 간판 스타가 없다면 팬덤이 줄어들며 이 팬덤은 역시 최고의 클럽으로 이동해 돈을 쓰게 되고, 그 돈은 최고의 클럽으로 이동한다.

 

또 다시 인플레이션의 반복이다.

축구판의 인플레이션.

자본이 생긴 빅 클럽은 계속 영입할 수 있고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되고 하위권 클럽들은 돈을 얻지도 못하고 무너진다. 또 자본주의의 승리였다.

 

이 점은 ' 축구 황제 ' 리오넬 메시의 이적사가를 예시로 들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축구팬들이 알다시피 리오넬 메시는 FC 바르셀로나 ( 이하 바르셀로나 ) 에서만 커리어를 지낸 선수 ' 였다. '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축구계를 덮치기 전까지 말이다. 축구계는 혼란에 빠졌다. 코로나19 때문에 경기를 가서 볼 수가 없으며, 수익이 존재하지 않았다.

 

수익을 얻을 수 없으니, 리오넬 메시를 지킬 돈을 마련할 수가 없었다. 바르셀로나의 장부에는 - £500m ( 5억 파운드, 한화 약 8350억 ) 이 찍혀있었고, 팀은 수많은 대출을 받으며 패망 직전까지 몰렸다. 메시를 지킬 수 없었다.

 

축구계는 그 날 울었다. 간판을 잃었다. 메시가 없는 바르셀로나는 바르셀로나가 아니였다. 메시는 이적했다, 세계 최고의 카타르 왕국의 자본이 있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역시나 자본주의였다. 최고의 선수인 네이마르 주니오르와 킬리안 음바페가 있는 파리 생제르맹은 바르셀로나의 페드리, 프랭키 데 용 보다도 수익률이 몇 배는 더 좋았기 때문이다. 메시가 이적하고, 파리 생제르맹은 메시의 유니폼으로만 £120m ( 1억 2000만 파운드, 한화 약 2000억 ) 의 수익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그러고도 또 다른 많은 최고의 선수들만을 영입했다.

 

메시의 영입으로 축구엔 또 다시 많은 돈이 유입되었다.

 

이제 축구를 보며 낭만을 찾던 시대는 죽었다. 소수의 환상적인 팀들만이 더 강해지고, 다수는 인플레이션을 통해 점점적자가 늘어나고 패망할 것이다.

 

우리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팀을 보며 환호할 것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그 행복을 느낄 날이 과연 길어질까? 그들은 왜 축구를 상업적으로만 생각하는가? 오늘부로 축구의 낭만은 완전히 죽었다. 오직 현금만이 축구계에 남아있다.

 

 

글 : 박영빈 ( piao00999@naver.com )

사진 : AS, score90 ,istockphoto